"다들 어렵다는데 칠순잔치에 돈을 쓰는 것보다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더 긴요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성군 안평면 신안리 정성완(70) 할아버지는 12일 칠순을 맞아 자녀들이 잔치비용으로 마련한 500만 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써 달라며 김욱곤 안평면장에게 전달했다. 정 할아버지는 "최근 수입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농촌주민들의 생활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이 마당에 칠순잔치를 벌인다는 게 마음에 걸려 자식들을 설득, 잔치비용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안평이 고향인 정 할아버지는 칠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두농사와 쌀 농사를 짓는 선도 농업인으로 슬하에 아들만 넷을 두고 있으며, 새마을지도자 안평면체육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의성문화원 안평지회장을 맡고 있다. 장남 영화(48)씨는 "처음에는 만류했지만 '나를 기쁘게 하려거든 잔치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고향에서 정말로 어렵게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게 하라'시기에 아버지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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