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분양과 조성이 한창 진행 중인 경주의 천북지방단지와 외동 제2공단이 자동차, IT, 기계 업종 기업체들의 관심을 끌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들 공단이 관광일변도의 지역 경제 구도를 제조와 물류 등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북공단의 경우 이르면 오는 6월 중 공장건립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항 4공단과 경주 외동 및 울산 매곡지구 등 동해안을 따라 신설공단이 잇따라 조성된다.
말만 무성했던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등 장치산업 중심의 환동해 경제권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양신청을 받고 있는 천북지방산업단지는 현재까지 자동차 34개, 기계금속 12개 등 71개 업체가 16만여 평에 대해 분양예정 신청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천북공단에는 굴지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15만 평 가량의 공장을 짓기로 하고 내부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조만간 최고 경영자가 공단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천북공단에 입주를 희망하거나 가능성을 타진 중인 업체는 기존 대구·경북지역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창원, 울산 등 외지업체이다.
자동차 관련업종의 경우 외지기업의 경주이전 바람이 가시화하면서 이들 공단이 관광일변도의 지역 경제 구도에서 제조와 물류 등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등 현재 진행 중인 도로망 구축사업이 가시화하면 철강 등 원소재가 있는 포항공단과 인접한 천북공단으로 이전하려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북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외동 제2산업단지도 울산과의 인접성이 기업유치에 유리하다.
공사는 이달 말 사유지 보상통지에 이어 오는 5월쯤 문화재 시굴, 9월 분양착수 등의 일정을 짜고 있다.
분양이 시작되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집단 입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북개발공사와 경주시청에는 외동공단의 구체적 분양일정 등을 문의하는 전화와 울산과 경남지역 업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김진원 경주시 지역경제과장은 "경주로 오겠다는 업체수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다"면서 "업체들이 천북과 외동을 놓고 저울질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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