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우, 시당위원장 선거 난타전

열린우리당의 대구시당 위원장과 중앙위원을 뽑는 선거(3월20일)를 앞두고 일부 후보와 대의원들이 경쟁 후보 측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시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는가 하면 시당 홈페이지에서는 선거법 위반여부를 두고 서로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A후보 측은 지난 14일 B후보가 구·군별 여성위원장을 모아놓고 선거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려다 다른 당원이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취소했다며 시당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B후보 측은 "여성위원회가 각 후보의 정견을 듣기 위해 후보 사무실을 차례대로 방문하려 했던 것"이라며 "일부 당원들의 반발로 행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했다.

또 대구 모 지역 대의원인 ㄱ씨는 최근 "ㄴ씨가 지난 14일 C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휴대전화 통화를 나에게 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시당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뒤 시당 선관위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ㄴ씨는 게시판 답글에서 "아는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 ㄱ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특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당원들이 최근 특정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시당 선관위 측이 '미확인 내용'이란 이유로 삭제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후보들의 약점을 서로 부각시키는 등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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