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분란> 시마네현과 '관계단절'선언

경북도, 독도 유인화 등 종합대책 발표

경북도가 일본 시마네(島根)현과 자매결연을 철회하고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경북도는 16일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이름)의 날' 제정

조례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 조례안 가결은 역사나 국제법에 비춰 우리 영토임에

틀림없는 독도에 대한 침략행위"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에 따라 1989년 10월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한 뒤 15년 동안 지속해온 교류

협력관계가 이 날짜로 단절됐다.

경북도는 '독도지키기 종합대책'을 마련, 강력 추진하는 등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해 공세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조례안 가결직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

경북도는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한 뒤 15여년동안 교류 협력을 통해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조례 제정에 대해 수차례 항의하고 경고했음에도 이를 통과

시킨 것은 더 이상 우호.신뢰 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자매결연을

철회하고 관계단절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한일 양국은 올해를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고 각종 친선 사

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침략행위를 한 것은 '입속에는 꿀을 담고 뱃속

에는 칼을 숨기는 구밀복검(口蜜腹劍)의 배신행위'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강

력히 규탄했다.

이 지사는 "독도는 1천500년 동안 우리 조상이 관리해온 우리 영토이자 경북의

보물이고 재산인데도 이를 찬탈하려는 시마네현의 도발은 지방 정부간 외교 관계에

서 전례가 없는 만행이고 주권 국가에 대한 도전 행위로 규탄받아야 한다"며 앞으로

독도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관리및 이용을 강화하고 행정관할권을 더욱 공고

히 하는 한편 독도 영유권에 대한 국내외 홍보활동을 확대하는 등 독도수호를 위한

여러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울릉도에 독도해양과학연구기지를 새로 만들어 독도와 울릉도 해역의

해양생태계 및 해저 광물자원 조사와 동해의 환경변화 모니터링 등 체계적인 학술조

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독도가 역사나 국제법에 우리 나라의 영토임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

해 안용복, 홍순칠 등 독도 관련 역사 인물에 대한 학술조사를 지원하고 국내외의

독도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전문자료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천연기념물 보존을 위해 규제하던 독도 입도 절차를 대폭 완화하고 어

업인들의 정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유인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독도홈페

이지에 외국어 콘텐츠 강화 등 독도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독도 정책을 총괄하고 부서별 정책을 종합 기획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

독도지킴이팀'을 신설,운영하고 이 조직에는 국제관계 전문가를 배치키로 했다.

이의근 지사는 기자회견후 독도 경비대장인 이재현(25)경위에게 전화를 걸어 "

행정 관할권을 갖고 있는 도지사로서 경비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빠른 시일안에

독도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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