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야구부 3학년 선수 11명이 지난 10일 대구야구협회장기 대회에서 경북고에 패한 뒤 집단으로 숙소를 이탈했다. 이들은 모 코치가 삭발을 요구하자 이날 오후 8시쯤 숙소를 집단 이탈, 16일 현재까지 학교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숙소를 이탈한 선수들은 울산, 부산 등지의 찜질방을 전전하다 이들을 찾아나선 학부모들의 설득으로 14일 모두 대구로 돌아왔지만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았다"며 "야구를 그만둔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와 선수들은 14일 코칭스태프 교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학교에 제출했고 코칭스태프가 교체될 때까지 단체 행동을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에게 삭발을 요구하기 이전에 코칭스태프 전원이 먼저 머리를 잘랐다"면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곧 학생들을 설득해 다시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고 구헌모 야구부장은 15일 "해당 선수들을 만나 학교로 복귀한 후 시간을 두고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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