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이야기 하나: 어느 아동시설에 한 초등학생이 돼지 저금통을 두고 간 일이 있었다.
동전으로 꽉 찬 저금통 옆에는 "그곳 친구들이 과자라도 사 먹게 해 주세요"라고 쓰여진 메모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직원이 뒤쫓아 가보았지만 그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 우리 마을에는 수년 동안 폐지를 모으는 어르신이 한 분 계신다.
불편한 몸으로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며 교회에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슴 찡한 이야기 하나: 얼마 전 감호자 160여 명이 평생에 지은 죄값을 죽은 뒤라도 갚겠다면서 장기기증 약속을 했다는 언론보도를 읽은 적이 있다.
이처럼 콩팥을 기증하고, 각막을 나누는 등 많은 미담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걸 보면 과거 라면이나 쌀 포대를 들고 와서 사진을 찍던 지난날과는 많이도 변한 세상임을 실감한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누구는 부동산 투기를 해서 몇 십억 원을 벌었고, 또 누구는 몇 억 원을 로비자금으로 받기도 하고, 보험금을 노려 가족을 청부 살인했다는 등의 일이 바로 그것이다.
하기야 많이 가지고 살면 더 갖고 싶고, 부족하면 채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자원봉사 교육전문가인 레인맨 박사의 'Give-5' 운동을 한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운동은 내가 가진 능력의 5%,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5%, 내 수입의 5%를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캠페인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우리는 지금 어려운 여건 속에 있으니 말이다.
5%의 나눔이 벅차다면 1%라도 나눌 수 있는 'Give-1'운동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순수한 나눔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는 부활의 참 기쁨이요.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布施)가 아닐는지. 어느 여성 장애인의 시 한 구절을 함께 나누어 보고 싶다.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 더 좋아요."
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백남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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