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낮 12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 시민단체 회원이 '다케시마(竹島)의 날' 제정에 항의하며 몸에 불을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일본대사관 앞에서 종로구 의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중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소속 허모(54)씨가 몸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온몸에 불을 붙인 채 갑자기 뛰어들었다.
허씨는 불이 붙은 점퍼를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에게 던진 뒤 바닥에 쓰러졌고, 경찰은 소화작업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허씨를 긴급히 후송했다. 허씨의 점퍼에서는 허씨의 직장명이 적힌 명함과 일제시대 의용군으로 추정되는어린이 손바닥 크기의 오래된 사진이 발견됐고, 수첩에는 '태평양 유족회'라고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병원측은 "허씨가 허벅지와 무릎, 손바닥 등 신체의 18% 정도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말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 시너통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미리 몸에 시너를 뿌리고일본대사관 앞으로 와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는 이날 낮 12시30분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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