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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와 읽기-맞춤법(띄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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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기는 상당히 까다롭다. 표기는 제대로 한다고 하더라도 띄어쓰기까지 확실하게 하는 사람은 어른들 중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띄어쓰기에 관한 원칙을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문장만 보면 '단어'만 제대로 구분하면 띄어쓰기 원칙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띄어쓰기는 이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원칙이 되는 '단어'의 성격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간단한 띄어쓰기 원칙을 알아보자.

△수를 적을 때에는 '만(萬)'단위로 띄어쓴다. '삼만∨오천여∨명', '12억∨3456만∨7890', '십이억∨삼천사백오십육만∨칠천팔백구십' 등으로 적어야 한다.

△이름 뒤에 붙는 호칭이나 관직은 띄어서 쓴다. '홍길동∨씨, 김∨군, 백범∨김구∨선생, 안중근∨의사' 등과 같이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씀을 원칙으로 하지만 단위별로 띄어쓰는 방법도 있다. '대구∨초등∨학교'가 원칙이지만 '대구초등학교'라고 써도 무방하며 '경북∨대학교∨사범∨대학'으로 쓰거나 '경북대학교∨사범대학'으로 쓰는 것도 상관없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써야 한다.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부분이다. 말할 때 이어서 말한다고 해서 한 묶음으로 붙여 써서는 곤란하다. '옷 한∨벌, 연필 한∨자루, 학생 열∨명, 자동차 한∨대, 소 한∨마리'와 같이 수를 세는 데 사용되는 명사는 띄어 써야 한다.

하지만 순서를 나타낼 때나 숫자와 함께 쓰는 경우에는 붙여쓸 수 있다. '삼학년, 열한시 삼십분 오초, 107동 602호, 1999년 5월 8일, 보병 제5사단, 150원, 15미터' 등 아라비아 숫자 뒤에 붙는 의존명사는 붙여쓸 수 있다.

이 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는 △'간(間)'의 띄어쓰기와 △의존명사 '등'의 띄어쓰기, △'-ㄴ데'와 'ㄴ∨데'의 띄어쓰기 등이 있다. 사이를 의미하는 '간'과 의존명사 등은 무조건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사제∨간', '친구∨등' 식으로 띄어 써야 한다. '-ㄴ데'의 경우는 '데'가 곳이나 장소를 의미할 때는 띄어 써야 하나 명사 뒤에 붙어 의존적 의미를 띨 경우에는 붙여 써야 한다.

또 △'못배우다', '안되다'는 '못∨배우다', 안∨되다'로 띄어 써야 한다. 이 밖에도 △무서 웠어요(→무서웠어요) △여러나라(→여러∨나라) △일반 사람들이 봤을때(→봤을∨때) △난 할수있다(→할∨수∨있다) △할수밖에(→할∨수밖에) △뜻이 이루어∨진다(→뜻이 이루어진다) △꽃을 예뻐∨한다(→꽃을 예뻐한다) 등은 주의해야 할 띄어쓰기 법이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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