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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의 地震 재앙'…'느긋'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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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인근 해저에서 20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의 강진(强震) 여파가 동'남해안을 비롯,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진도 3~4 정도로 영향을 미치면서 건물이 흔들리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를 내 '동남아 쓰나미'의 악몽에 떨게 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지진이 남긴 가장 큰 경종은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진의 직격탄 지점인 울진'경주 등엔 원전(原電)이 있고 동'남해안에 인접한 도시엔 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의 지진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피해를 내겠지만 그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해일이 닥치면 그야말로 치명적이라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지진에서 보여준 우리의 대비가 거의 전무했다는 점은 전 국민에게 더 큰 불안 요인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지진 피해가 잦은 일본과 대비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지진 발생 4분 만에 해일주의보가 일본 기상청에 의해 내려지면서 NHK방송이 즉각 전 국민에게 알렸고 6분 뒤에 방재대책본부가 설치되면서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파견되는 민첩성에 비해 우리는 턱없이 못 미쳤다는 건 정부 차원의 반성과 대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초(秒)를 다투는 지진 대처가 20여 분씩 늑장을 부렸다는 건 대책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른 전 국민의 분노는 '무정부상태'나 다름없는 배신감의 발로였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을 계기로 기상'방재 당국'공영 방송의 3각 비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늘 실제에 대비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또 모든 시설물의 내진 설계 기준 강화 등 '지진 종합 대책'도 원점에서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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