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40여 명에 불과한 영천시의 시골 중학교가 요즘 학교 폭력 문제로 시끄럽다. 남녀 공학으로 전교생 대부분이 같은 초등학교 출신이고 서로 집안 숟가락 숫자까지 알 정도로 가족 같던 이 중학교에 말썽이 생긴 것은 최근 대구에서 ㅈ(3년)양이 전학오면서부터.
대구의 학교에서 소위 '짱'으로 통하던 ㅈ양은 동급생들을 모으고 서열을 매기는 등 폭력 조직의 흉내를 내며 친구와 후배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ㅈ양(3년) 등 이 학교 7명의 여학생들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며 후배 7명을 학교 인근 냇가로 끌고가 군기를 잡는다면서 마구 때려 전신에 큰 상처를 입혔다.
이에 ㅇ(1년)양은 사건 사흘 뒤인 21일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입원했다. ㅇ양은 두려움에 떨며 경찰 조사에도 진술을 거부하는 등 정신적인 공황 상태마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21일 오전 학교 측에 주동자인 ㅈ양의 전학을 요구하며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영천교육청은 피해 사실을 숨기는가 하면 사건 축소에 급급해 하고 있다. 경찰은 ㅇ양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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