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경기규칙 개선으로 이전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변신하고 있다.
22일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년 경북태권도신인선수권대회는 주먹기술이 도입되는 등 대한태권도협회의 바뀐 경기규칙이 올해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두 주먹에 글러브를, 두 발에는 보호대를 착용해 외모에서부터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주먹 기술을 득점으로 인정함에 따라 선수 안전을 위해 글러브를 끼도록 한 것. 선수들은 그러나 글러브에 대한 어색함 때문인지 주먹 기술로 득점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또 발에 보호대를 착용함에 따라 가격 때 입는 충격이 상당히 줄어드는 느낌을 줬다.
앞서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지난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태권도 경기규칙 개선안을 확정, 다음달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연장전 '서든데스'가 추가된다.
서든데스는 경기가 3회전까지 동점일 경우 곧바로 연장에 돌입해 '마지막 득점'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그동안 태권도 판정의 논란 거리였던 우세승을 없애겠다는 의도.
경기 시간도 남자부 3분 3회전에서 2분 3회전으로 변경, 속도감이 넘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도록 했다.
경기장 규모도 가로, 세로 12m에서 10m로 좁혀 뒷걸음질로 '포인트 방어'를 노리는 수비형 선수들이 불리하도록 했다.
현재 한 매트에 3명인 부심(포인트 판정)의 숫자도 4명으로 늘려 판정의 공정성을 높인다.
경북태권도협회 강재곤 회장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드러난 태권도 경기의 문제점이 많이 보완됐다"며 "앞으로 박진감 있게 경기가 진행되면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위상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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