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0시25분쯤 포항시 송내동 INI스틸 포항공장에서 불순물 제거장비인 디스클라 압연탱크(길이 6m, 너비 68cm)가 폭발, 무게 50kg 상당의 쇠 파편이 200m 떨어진 도로로 날아가 청림동에서 형산대교 방향으로 달리던 갤로퍼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대생 권모(21·포항시 일월동)씨가 파편에 맞아 숨지고 운전자 김모(26·포항시 상도동)씨의 코뼈가 부러졌다. 또 뒤따라 달리던 라세티 승용차도 파편에 맞아 차량 일부가 부서졌다.
사고 당시 압연공장에는 5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컴퓨터로 자동작동되는 장비가 순식간에 폭발해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금껏 압연탱크 폭발이 한 번도 없었던 상황에서 사고가 나자 압연탱크 재질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압연탱크는 제강공정 과정에서 압연 소재 위에 붙은 쇠붙이 등 불순물을 고압의 물로 쏘아 제거하는 장비로, 소방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의 압력처럼 매우 강하다.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운전자 김씨는 "운전 중 갑자기 검은 물체가 차량을 덮치면서 정신을 잃었다"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권씨가 파편에 맞아 숨져 있었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비소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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