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남녀 4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재판이 검거 1년여만에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경보(新京報)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중급법원에서 이날 재판이 시작된 피고인 왕창(王强.30)은 2003년 7월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모두 45명의 남녀를 살해하고 10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양시 공안당국은 2000년 5월과 9월 아베크족들의 데이트 장소인 선양시 남북운하 부근에서 각각 흉기로 난자당한 남녀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자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범인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다 2년 뒤 다시 선양농업대학 식물원 안에서 남녀가 피살체로 발견되면서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돌입, 주변 인물들의 제보를 토대로 왕창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추적한 끝에 3년여만에 붙잡았다.
경찰에 붙잡힌 살인마 왕창의 자백은 수사관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17살때인 1992년부터 살인과 강도·강간 행각을 시작해 34건의 범행을 통해 45명을 살해하고 10명을 성폭행했으며 3만위안(약 390만원)의 재물을 강탈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2000년 7월 한달 동안에만 모자와 부부를 포함, 5명을 살해하고 2명을 성폭행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범행을 확인하는데만 엄청난 시일이 걸려 기소 후 재판이 늦어졌고 아직도 일부 범죄에 대한 현장검증 등 사실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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