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에서 7승4패1무를 기록, 롯데(7승3패2무), 기아(6승3패)에 이어 3위로 마감했다.
상대 전력 탐색과 실전 감각을 익히는 무대인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당초 기대했던 우승 후보 0순위다운 위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지난해보다는 투, 타에 걸쳐 훨씬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다.
선동열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와 똑같이 철저히 분업화된 투수 운용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도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선수간 경쟁심을 키웠다.
용병 바르가스와 해크먼, 배영수, 김진웅, 임창용, 권오준 등은 선발로 출전하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당초 마무리로 데려왔던 해크먼은 선발 투구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 선발 진입이 확정됐고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진웅은 중간계투로 밀려났다.
배영수는 2일 개막전의 선발이 확실시되고 임창용과 권오준의 보직은 30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박석진과 신인 오승환, 박성훈 등은 중간계투로 꾸준히 등판했고 특히 기대에 부응한 오승환과 박성훈은 개막 이후에도 중용이 확실시 된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신인 조영훈은 1루 수비와 공격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선발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 부진을 보였던 자유계약선수(FA) 심정수는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서서히 방망이에 물이 오르는 모습이었지만 유격수 박진만은 일본 전지 훈련에서 당한 손등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박진만 대신 유격수비에 나선 조동찬은 지난해보다 훨씬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심정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 양준혁은 아직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개막 이후 활약을 약속했다.
기대주 권혁은 왼팔꿈치에 염증으로 출장하지 못했고 개막 이후에도 한동안 등판이 불투명한 상태다.
삼성은 특히 일부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범경기 동안 한 경기도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투수들은 점점 좋아졌지만 타자들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개막이 다가오면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던 삼성은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27일 롯데에 3대1, 5회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온 임창용은 5이닝 동안 19타자를 맞아 4안타, 1실점했지만 진갑용과 김종훈의 홈런 2방이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이창환기자 lc1562imaeil.com사진: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시범경기에서 4회말 삼성 진갑용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덕아웃에서 선발 임창용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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