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에게 희비가 엇갈렸다.
30일(한국시간) 시범 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모처럼 호투했지만 구단은 무슨 속셈에서인지 왼손 구원 투수 마이크 마이어스를 영입했다.
김병현은 이날 플롤리다주 탬파베이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4회에 등판 ,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루벤 시에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티노 마르티네스를 3루수 플라이, 레이 산체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20개 가운데 16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고 직구 스피드도 점차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티노 마르티네스를 상대할 때 던진 초구 직구는 시속 143km(89마일)이 찍혀 정규시즌에서는 145km(90마일)는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날 보스턴 왼손 사이드암 마이크 마이어스를 영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어스가 5선발 경쟁에서 밀리고, 왼손 구원투수 경쟁에서도 레이 킹에게 밀리자 미련없이 포기했다.
마이어스는 불펜에서는 왼손타자 전문으로 김병현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고 있을 때의 얘기다.
보스턴이 지난해 포기했던 마이어스를 다시 영입한 이유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며 불펜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로스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호투한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과연 보스턴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김병현에게 남은 시범경기는 더욱 중요하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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