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도발에도 불구하고 지역 벤처기업들의 대 일본 교류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벤처기업 ㅋ사는 28일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마쓰사로부터 "이번 주 중 대구를 방문하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 회사 대표 박모씨는 "지난달 중순 시마네현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 현지 기업들과 합작투자 및 기술교류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했었다"며 "최종 투자결정을 위해 일본기업 대표들이 대구를 방문하려던 순간 독도문제가 터져나와 걱정이 많았는데 일본 측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구 방문을 요청, 사업이 순조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일본을 상대로 웹하드 솔루션과 웹메일, 각종 소프트웨어 패키지 등의 판매사업을 하고 있는 ㄴ사는 최근 일본인 여직원 1명을 채용해 대 일본 영업을 강화했다. 대표 김모씨는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욘사마는 알아도 독도(다케시마)는 모르고 있다"면서 "독도문제가 일본과의 경제활동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업체는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다. 지역 벤처기업 ㅋ사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체결하려다 독도문제가 불거지자 계약 날짜를 미뤘다. 일본업체와의 계약 사실이 주고객인 젊은이들에게 알려질 경우 예기치 않은 사업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모 대표는 "조만간 일본기업과 계약을 맺더라도 우리 회사는 물론 일본 회사도 이 사실을 비밀로 하고 영업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만약 한·일간 콘텐츠 제공 계약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애국심이 강한(?) 한·일의 젊은이들이 인테넷 상에서 불매운동을 펼칠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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