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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빅리거들, 올 시즌 '우울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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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와 메이저리그 진입의 꿈을 안고 미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를 힘차게 시작했던 한국인 선수 9명의 올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풀타임 1루수를 노리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 등 2명만 확실하게 빅리거 입지를 굳혔다.

반면 구대성(35·뉴욕 메츠)과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은 아직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고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은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하다.

또 서재응(28·뉴욕 메츠)과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25)과 추신수(23)도 마이너리거에서 와신상담하며 후일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호는 4선발로 확정됐지만 25, 30일 경기에서 각각 5이닝 동안 4실점과 6실점의 부진으로 불안하다.

반면 최희섭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17(46타수 10안타)과 3타점, 8득점으로 1루의 붙박이 성적표로는 미흡하지만 폴 데포데스타 단장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컨디션을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끌어올리고 있다.

김병현의 경우는 끊임없는 트레이드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몸담았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가 홈구장인 콜로라도 로키스가 트레이드 대상팀으로 거론된다.

메츠의 좌완 셋업맨 한 자리를 노리는 구대성은 계속된 호투로 일단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마이너리그행도 배제할 수 없다.

시범 6경기에서 2세이브, 1패(방어율 3.09)를 기록하며 구위가 안정을 찾고 있어 마이크 매튜스와의 막판 경쟁에서 이긴다면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서재응과 김선우, 백차승, 추신수 등 4명은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고 메이저리그로의 승격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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