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난 2일 열렸던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수여한 완주기념 메달의 주최시 명칭을 '광주시(廣州市)'로 틀리게 적어 망신을 당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는 900여 명의 일본인이 참가, 이 메달을 받은 일본인들의 경우 경주(慶州)를 광주(廣州)로 착각할 수밖에 없어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주시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 참가해 완주한 ㅇ(43·포항시 용흥동)씨 등 참가자들은 메달의 주최 측 표기란에 '廣州市·日本讀賣新聞'으로 새겨져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어리둥절해 했다.
다른 참가자 김모(36·경주시 황성동)씨는 "국내 참가자들은 오기(誤記) 사실을 이해하겠지만 일본인 등 외국인들은 자신들이 방문한 도시가 경주가 아닌 광주로 알 것"이라며 "국제적인 관광도시를 자처하는 경주에 망신살이 뻗쳤다"고 경주시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준비기간이 짧아 철저하게 점검하지 못했으며 당일 현장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지급을 중단해 실제 수여된 것은 소수"라며 "시체육회가 서울 소재 업체에 의뢰해 메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로, 오는 10일쯤 완주자들에게 기록증을 우송할 때 새로 제작한 메달도 함께 부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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