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호화유람선이관광객 등 3천700여명을 태우고 부산을 찾았다. 미국선적 초대형 유람선 '사파이어 프린세스'호(11만5천875t급)는 9일 오전 7시부산항 2부두에 도착했다. 11만t이 넘는 유람선이 부산항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 건조된 이 유람선은 아시아지역에 처녀 기항하는 배로 길이가 289m, 폭50.1m, 높이가 17층 건물과 맞먹어 규모에 있어 항공모함에 견줄만하다. 배안에는 풀장 4개, 2층짜리 극장, 도서관, 결혼을 위한 작은 교회, 나이트클럽, 9홀짜리 미니골프장, 식당 4개, 헬스장 등 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승객 2천644명과 승무원 1천119명이 타고 있는 이 유람선은 태국 방콕을 출발해싱가포르-대만-중국 상하이-일본 나가사키-부산-중국 베이징 등을 둘러보는 것을 주항로로 하고 있다.
부산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5개 코스로 나눠 경주와 범어사, 통도사, 자갈치시장, 용두산 공원 등을 둘러본다. 부산시는 부두에서 소방악대의 환영연주와 버슴새 공연단의 전통민속공연 등 환영행사를 펼쳤고 관광객 전원에게 기념품과 부산관광 홍보물을 나눠 줬다.
오전 11시에는 '사파이어 프린세스'호 내부시설을 공개하는 '선상투어'가 열려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300여명이 선상쇼와 주요시설물을 관람했다. 부정기 크루즈선인 이 배는 이날 오후 6시 부산을 떠나며 17일과 26일 다시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또 이 유람선의 쌍둥이 선박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도 올 하반기에 3차례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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