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뒤 삼필봉의 새 명물

'삼필봉에 가면 특별한 것이 있다.

'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뒤 삼필봉이 '사랑의 상수리나무'와 '노루귀꽃 집단 군락지'로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50m 지점에 '사랑의 상수리나무'는 등산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초 발견자인 달서구청 권영시 녹지팀장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결합하는 연리목(連理木)보다 희귀한 현상"이라며 "30년된 상수리나무 부부가 사랑을 이루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권 팀장은 "이 현상은 한 나무의 가지가 반대편 나무의 몸통을 스치면서 부딪혀 자라다 거센 바람의 영향으로 서로 마찰이 생기면서 나무껍질이 벗겨지고 그곳에 자체 치유물질이 발생하면서 완전히 접합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은 이 나무 앞에 푯말을 설치하고 등산객들에게 나무의 의미를 홍보하기로 했다.

여기서 좀 더 올라가다 보면 '노루귀꽃' 집단 군락지가 나온다.

해발 약 400m 지점 비탈길 음지 300여평에 만개한 노루귀꽃 집단 군락지를 보면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진한 분홍색, 옅은 분홍색과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의 '노루귀꽃'이 낙엽 사이를 비집고 흐드러지게 피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노루귀꽃'은 도심 부근에서는 발견되기 힘든 야생화로 4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피며 줄기에는 흰색 털이 많고 꽃이 질때쯤 뿌리에서 나는 잎이 말리면서 털이 나는 모습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사진: 남녀가 결합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랑의 상수리나무'와 노루귀꽃 군락지.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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