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외환 다변화 정책을 쓰면 환율이 떨어진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다변화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리고 있는 미주개발은행(IDB) 제 46차 연차총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올들어 일본 엔화와 유로화가 5% 정도 평가절하된 반면 원화는 2% 절상되는 등 최근 원화의 평가 절상이 지나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오는 5월말 한국은행 주최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중앙은행 국제컨퍼런스'에서 한·중·일 등 동북아3국의 중앙은행총재들이 만나 외환문제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동북아 국가들이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가 많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표적이 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방어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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