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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큰 이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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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제한·초기 일시적 효과

최근 금리를 인하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경쟁적으로 나와 고객을 현혹하고 있으나 별 금리 이득은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일은행은 다음달까지 주택담보대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연 4.3%의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상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의 수요자가 급여이체 실적을 보유하고 있거나 신규로 급여이체 계좌를 개설하면 추가로 0.2%포인트의 금리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그러나 이 상품은 대출 후 일정기간 금리를 할인받은 다음 나머지 기간에 할인받은 만큼의 이자를 나눠 갚는 옵션을 선택하는 고객에게만 대출 후 처음 6개월간 연 4.3%의 이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총 이자부담은 줄어들지 않는다.

국민은행도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첫 6개월간 최저 연 4.65%로 0.61%포인트 인하하고 다른 은행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국민은행 상품으로 바꾸면 추가로 0.2%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상품 역시 대출 초기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할인기간 이후에는 원래 금리로 돌아간다.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최저 연 4.75%의 금리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7월 7일까지 특별판매하는데 옵션 없이 5천만 원 이상 신규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대출 후 3개월 간 연 4.75%의 금리를 적용하고 4개월째부터 9개월 동안은 기준금리보다 0.5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지역 은행업계에 따르면 최저 금리는 신용등급이 1등급인 고객에게만 적용, 실제로는 해당되는 고객이 많지 않다. 또 대출금리 할인 상품은 초기 일시적인 할인효과가 있을 뿐 일정기간이 지나면 금리가 환원돼 특별한 혜택을 보기는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신용등급 5, 6등급의 개인고객은 통상 5~6%대의 금리를 적용받는다고 보면 된다.

은행 한 관계자는 "봄 이사철을 맞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 수요에 맞춰 금리인하상품이 나오고 있으나 다소 비정상적인 마케팅 방식이며, 대출 초기 부담을 덜어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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