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원들이 공식행사 뒤풀이 자리에서술에 취해 난투극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의원들은 지난 16일 인천대공원 벚꽃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뒤 안상수 인천시장의 제의로 이날 저녁 시내 모 식당에서 만찬을 즐기며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이른바 '폭탄주'가 여러차례 돌았고, 특히 신모 의원과 최모 의원사이에 시비가 붙어 욕설이 오가던 중 서로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식당에서의 말싸움과 몸싸움은 동료의원의 제지로 끝났지만, 신 의원은 이날 밤최 의원을 집으로 찾아가 갖고 있던 필기구로 팔을 찔렀다.
이 사건으로 최 의원은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안 시장은 이날 만찬장의 난투극이 벌어지기 전에 식당에서 먼저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술취한 상태에서 이런 일을 저지르게 돼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공인으로서 절제하지 못해 물의를 일으켜 최 의원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봉사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고소 여부에 상관없이 일단 병원 치료기록을 살펴보고 당사자들을상대로 수사한 뒤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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