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조와 함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우라지

강이야

급할 것 하나 없어

이 산 저 산

불러 모아

젖이라도 먹이려나

속모를

그 여자 오지랖

대자대비한 그늘처럼.

박명숙 '정선에서'

강이야 무엇이 그리 급할 것이 있을까? 흐르는 대로 흐르면 된다.

그렇기에 아우라지 강은 서나서나 흐르면서 가까이에 있는 이 산 저 산을 불러모아 젖을 먹인다.

특히 '젖이라도 먹이려나'라는 대목에서 강한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

오지랖이 넓은 여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어쩌면 우리는 크게 자비롭고 또 크게 불쌍히 여길 줄 아는 넉넉한 그늘을 가진 존재가 그리운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땅의 지도자들을 생각할 때면 더욱 그러하다.

이 봄날 복사꽃잎 젖어 흐르는 정선아리랑의 고장, 아우라지 강을 찾아 가 보라. 그리고 삐걱거리는 나룻배를 타고 온통 연초록 일색인 산천경개를 둘러보며 마음의 품을 한껏 넓혀 볼 일이다.

이정환(시조시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7.1%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그는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며 로렌스 웡 총리와 회담을 통해 AI 및 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를 소유하고도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는 소유자를 전수조사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
여수에서 발생한 4개월 영아 사망 사건의 학대 장면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22...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