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과 심정수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삼성 라이온즈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27일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6대1로 승리했다.
12승8패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과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양준혁이 앞장서고 심정수가 뒤를 받쳤다.
양준혁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4회말 1사후 상대 선발 김민기로부터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민기의 구위에 눌려 이전까지 1안타에 허덕이던 삼성으로선 가뭄속의 단비같은 한 방이었다.
양준혁의 홈런에 자극받은 심정수는 3대0으로 앞서던 8회말 양준혁을 1루에 두고 상대 2번째 투수 이승호로부터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특히 양준혁은 심정수의 홈런때 홈을 밟아 장종훈(한화), 전준호(현대)에 이어 프로 통산 3번째 1천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양준혁과 심정수가 타격감을 조율하면서 최근 부진에 빠졌던 중심타선의 방망이도 동시에 살아났다.
김한수, 진갑용, 박한이도 각각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타율 0.230까지 떨어져 붙박이 선두타자에서 7번까지 밀려난 박한이도 서서히 타격감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선발 바르가스는 7이닝 동안 25타자를 맞아 3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2패)째 챙겼다.
한편 전날 두산-한화전에 이어 이날도 심판 오심 시비가 불거져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2회말 박한이가 친 타구를 LG 2루수 이종열이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1루수 클리어는 베이스에서 발을 떨어진 채 볼을 잡은 것. 하지만 김락기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고 선동열 감독 등 삼성 코칭스태프가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두산은 한화를 4대0으로, 롯데는 현대를 7대2로 제압했다.
SK는 기아를 5대4로 눌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7일)
L G 000 000 010 - 1
삼 성 000 300 03Ⅹ - 6
△승리투수=바르가스(3승2패) △세이브투수=오승환(1세이브)
△패전투수=김민기(3패)
△홈런=양준혁 5호(4회·1점) 심정수 5호(8회·2점, 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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