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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극단 정기공연 '다리 위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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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한 인간의 운명적 종말

'동화세탁소', '노을 앞에서' 등 최근 두 차례 정기공연을 통해 창작극의 묘미를 보여주었던 대구시립극단이 정통 사실주의극으로 돌아온다.

제14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아서 밀러 작·이영규 연출)을 무대에 올리는 것.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지난 2월 타계한 미국 문학의 거장 아서 밀러의 작품이다.

미국 브루클린 빈민가를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2세이자 부두 노동자인 에디 카본의 근친상간 욕망과 죽음을 다룬 가족 멜로드라마. 아서 밀러는 테네시 윌리엄스, 유진 오닐 등과 더불어 미국의 3대 극작가로 꼽힌다.

특히 현대 산업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상을 주제로 하면서 당대 시대상을 배경으로 잊히거나 소홀히 취급됐던 사회문제들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는 사실주의극의 특성상 연출은 극의 완성도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이번 정기공연작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시립극단의 초대감독을 맡았던 이영규(57)씨가 객원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에게 '다리위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학 졸업작품 연출작으로 7개 도시 순회 공연을 했고, 1985년 극단 '우리무대'의 대구 초연, 1987년 전국지방연극제 폐막 공연 작품으로 무대에 올렸다.

이씨는 "당시에 비해 연출의 시선이 훨씬 따뜻해졌다"고 말한다.

아내와 아이 문제 등 예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됐다는 것. 그는 "작품 자체의 다소 어두운 면보다는 사실이지만 관객들에게 편안함과 감동을 주려 한다"며 "복잡해 보이는 작품의 곁가지를 모두 잘라내고 부두 노동자인 에디 카본이 운명적인 종말을 향해 가는 과정을 선명하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립극단 단원 외에 홍문종, 박현순, 정철원, 신도환씨 등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한섭 영남대 영문과 교수가 번역을, 강선희씨가 음악을 맡았다.

6일 오후 7시, 7일 오후 3시,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일반 1만 원, 청소년 5천 원. 053)606-6311.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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