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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돋보기-KBS 1 특별기획 '호치민 루트'

프랑스와 일본, 미국 등 세계의 열강과 100년 이상 해방 투쟁을 벌여온 베트남. 오랜 전쟁과 혁명으로 경제 발전의 낙오자였던 베트남이 세계 시장으로 달려오고 있다.

베트남의 상징처럼 돼 있던 도심 자전거 행렬이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KBS 1TV가 베트남 종전 3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한 2부작 '호치민 루트'(제1편 대지의 꽃: 30일 오후8시, 제2편 '풍요를 향한 도전': 5월1일 오후 8시)는 베트남이 거듭나는 현장을 담았다.

'호치민 루트'는 전쟁과 해방, 산업화라는 베트남 현대사의 상징이다.

베트남 전쟁 기간 중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사이의 연락 통로이자 주요 군수 물자의 수송로였던 길이 바로 호치민 루트다.

정글과 산악으로 이루어져 전쟁 당시 미군이 온갖 화력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봉쇄할 수 없었던 길이다.

최근 호치민 루트는 베트남의 산업화를 위한 물류의 대동맥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호치민 루트를 따라 수도 하노이시와 호치민시를 잇는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고속도로의 이름 또한 프랑스로부터 베트남을 해방시키고 대미 항전을 이끈 혁명가, 호치민의 이름을 따 '호치민 고속도로'(HCM Highway)로 지어졌다.

소수 민족의 보고 '사파'에서 메콩 델타까지 '호치민 루트"를 따라 1만km에 이르는 대장정을 HD 영상에 담았다.

세계의 열강과 오랜 세월 해방 투쟁을 벌여온 베트남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시아적 가치와 생활 방식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프랑스 항쟁의 근거지였던 북부 산악 지대에는 자오족과 몬족 등 소수 민족들이 아직도 전통적 가치와 문화를 지켜오고 있다.

'논 위의 하롱만'으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간직한 '땀꼭'. 중부 고원 지대에서 코끼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에데족. 천년 전 참파 왕국의 유적이 남아 있는 미선. 옛 수도 후에의 화려한 고성과 왕릉. 그리고 메콩 델타의 수상 가옥 등등. 베트남의 아름다운 비경과 문화 유산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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