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토 영화
⊙알츠하이머 케이스(KBS2 밤 10시5분) 에릭 반 루이 감독, 얀 데클레어 주연(2003년 작)
동명의 베스트셀러 범죄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스릴러영화. 뇌세포를 퇴화시켜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병과 미성년자 매춘을 소재로 다룬다.
이 영화로 벨기에는 일본, 미국과 더불어 세계 3대 미성년자 포르노 제작지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마르세이유에 살고 있는 킬러 안젤로에게 고향인 안트워프에서 청부살인 의뢰가 들어온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안젤로는 이 의뢰를 사양하려고 하지만 이번 의뢰는 이상하게도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피살 대상은 겨우 12세 소녀. 안젤로는 소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차마 그녀를 쏘지 못하고 돌아선다.
그날 밤, 호텔 바에서 알게 된 한 여인과 사랑을 나눈 안젤로는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소녀 살해사건을 접하게 되는데….
⊙불어라 봄바람(TBC 1일 0시25분) 장항준 감독, 김정은·김승우 주연(2003년 작)
이기적인 시나리오 작가가 착한 다방 종업원을 세입자로 들이면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게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영화. 별 볼일 없는 쫌팽이 소설가 고선국 역에 김승우가, 물망초 다방 영업부장이며 선국의 집 세입자 화정 역에 김정은이 출연한다.
선국은 일상에 지쳐 웃음을 잃은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화정은 그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봄바람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선국은 새벽바람을 가르며 성당 앞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층 방이 자기 셋방이라고 우기는 화정에게 하는 수 없이 방을 내준 선국은 "아저씨, 화정이라고 해요. 앞으로 졸라 잘 부탁드립니다!"는 인사에 어안이 벙벙하다.
몇 달째 마감 넘긴 소설을 붙들고 씨름하던 선국은 2층에서 들리는 화정의 노랫소리에 정신이 혼미하다.
1일 일 영화
⊙슬리핑 딕셔너리(TBC 2일 0시55분) 가이 젠킨 감독, 휴 댄시·제시카 엘바 주연(2002년 작)
영국의 지배를 받던 사라와크 왕국을 배경으로 원주민 개화교육을 위해 이곳에 온 영국군 장교와 원주민 여성의 사랑과 악습 타파를 그린 멜로영화. TV시리즈인 '다크 엔젤'의 제시카 알바와 '데이빗 커퍼필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휴 댄시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젊은 영국 장교인 존 트루스콧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과업인 원주민 개화교육 사업을 이루고자 사라와크 섬으로 자청하여 들어온다.
낯선 생활을 시작한 존은 잠자리를 봐주고 언어도 가르쳐주는 '슬리핑 딕셔너리'인 원주민 최고의 미녀 셀리마의 미모에 빠져 사랑을 느끼게 된다.
둘은 부족의 여인과 금기시되어 있는 결혼을 추진하다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진다.
존은 사라와크 생활을 도와준 사람의 딸과 결혼을 하고 마는데….
⊙사선에서(KBS1 2일 0시20분) 볼프강 피터슨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존 말코비치 주연(1993년 작)
미국 대통령 경호원과 암살을 기도하는 지능적인 범죄자의 대결을 그린 액션·스릴러영화.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노년에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세월의 무게를 얹은 주인공으로 자신만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범인의 차분한 광기를 소름끼치게 연기한 존 말코비치의 연기도 돋보인다.
30년 전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막지 못했던 경호원 프랭크에게 어느 날 대통령 암살을 예고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프랭크는 대통령 경호를 자처해 막무가내로 경호팀에 다시 합류한다.
젊은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프랭크지만 여성 경호원인 릴리와의 사이는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
프랭크는 범인이 전직 CIA 요원인 미치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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