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외아줌마 선발대회 '웃음의 도가니' 연출

29일 밤 성주군 성주읍 성밖 숲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된 제1회 성주 참외 아줌마 선발대회는 군민 5천여 명이 몰려 폭소가 끊이지 않는 등 인기 폭발이었다.

30대와 40대로 나눠 모두 27명이 최종 결선을 벌인 이날 대회에서 한복차림의 출전 아줌마들은 소속된 참외작목반을 홍보하고 춤과 노래로 장기자랑 경연을 벌였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막춤'까지 추며 자신을 알리려고 안간힘을 썼고 한복에 참외 문양을 넣은 기발한 아이디어도 선을 보였다.

한 출전자는 미리 준비한 자기소개 내용을 잊어버려 당황하다 "소개를 다시하겠다"고 애원해 관철시켰고, 또 다른 출전자는 말할 내용을 손바닥에 적어 그대로 읽어 대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참외아줌마 따놓은 당상' '○○○ 최고' 등의 현수막을 앞세운 작목반들도 소속 회원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며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사회자의 질문을 받은 남편들도 서로 "내 마누라가 최고 미인"이라고 소리쳐 폭소가 터져 나오는 등 시종 웃음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지자체 행사 중 최초의 아줌마대회인 이날 대회는 KBS, MBC 제작팀이 서울에서 투입돼 촬영, 조만간 방영 예정이고 특히 KBS 팀은 국제결혼을 하고 성주읍 금산리에서 8년째 참외농사를 짓는 일본인 가리야 노리꼬(41)씨의 출전 사실(본지 22일자 27면 보도)이 알려진 후 성주에 머물며 집중 취재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30대의 '참순이' 금상은 박영주(37·선남면)씨, 40대 '참금이' 금상은 조성옥(42·선남면)씨가 수상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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