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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기형 '무지외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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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골반에서 시작하는 다리의 끝부분이다. 발은 섬세한 운동을 하는 손과 달리 몸을 지지하고 이동시키는 역할과 함께 보행 때 땅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발바닥과 바닥쪽 발가락에는 두꺼운 피부 및 지방층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보행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충격 완화판이다.

하지만 발의 골격 구조에 변형이 생기면 이 충격 완화판에 균등하지 못한 압력이 작용, 충격 완화기능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걸을 때 심한 통증은 물론 변형이 생겨 발이 기형이 된다. 주위에서 흔한 발의 변형이 바로 무지 외반증으로 중년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발의 대표적인 변형 질환으로 보통 엄지발가락의 제1 중족지 관절이 발의 바깥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변형이다. 제1 중족지 관절에 점액낭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중족지골은 안쪽으로, 근위지골은 바깥쪽으로 비틀어지게 된다.

발생 원인에는 선천적인 요인과 하이힐 등 앞이 뾰족한 신발 착용 등 후천적 요인이 있다. 즉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이 20, 30대에 하이힐을 많이 신으면 쉽게 발생한다. 이밖에 청년기에 발생하는 변형과 류머티스성 관절염으로 인한 변형이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교정적 절골술이 있다. 최신 수술법은 프랑스에서 수입된 스카프식 교정적 절골술이다. 사진처럼 제1중족골을 Z자 형태로 잘라 원위 골편을 안쪽으로 원하는 만큼 이전시키고 특별히 고안된 나사못을 이용해 강하게 고정시킨다. 이 수술을 하면 1주일만 지나면 특별한 보조기를 착용해 정상적인 보행을 할 수 있다.

수술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석고붕대도 사용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조기 퇴원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발바닥 앞부분에 굳은살이 생겨 보행 때 통증이 심한 중족지 동통증과 갈퀴족 등도 수술적 교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도움말: 남일현 포항성모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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