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전의혹' 박상조씨 오늘밤 영장청구

"박상조씨 개인비리도 포착"…신광순 사장·김세호 차관 주말 소환

'유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3일 박상조(40) 전 철도교통진흥재단 카드사업본부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 사법처리되는 사람은 이미 구속된 전대월(43) 하이앤드 대표와 왕영용(49)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 모두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검찰은 전날 밤 긴급체포한 박상조씨를 상대로 한 이틀 간의 조사에서 손실 위험이 높다는 전문기관의 분석결과를 무시하고 왕영용씨 등과 함께 사할린 유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작년 11월 15일 유전인수 계약을 해지하면서 러시아 측에 350만 달러를 떼여 철도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상조씨와 관련된 계좌추적 등에서 박씨의 '개인비리'를 추가로 포착, 영장의 범죄사실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주말에는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을 먼저 소환한 뒤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전 철도청장)을 불러 왕영용씨 등이 작성한 각종 유전사업 추진보고서가 왜곡되거나 허위로 작성된 점을 알고도 사업추진 과정을 승인 또는 묵인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 철도공사 전·현직 수장의 혐의가 드러나면 배임의 공범으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주 중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과 이기명씨 등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광재 의원이나 이기명씨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소환 방침이 안 섰다"면서도 "수사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 의원 등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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