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家社不二' 구미공단 가정의 달 풍속도

"회사의 경쟁력은 가정에서 나와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구미공단 기업들이 가정과 직장은 하나라는 '가사불이(家社不二)' 구호 아래 가족들을 초청해 하루를 맘껏 즐기도록 하는 풍성한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구미 전체 인구의 70%가 공단근로자 및 그 가족들인 만큼 새로운 가정의 달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는 것.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구미시 황상동의 (주)탑런테크. TV 케이스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국내외 8개 계열법인 직원들의 초교생 자녀 200명을 초청, '탑런가족 어울마당 큰잔치'를 가졌다.

곳곳의 스피커에서는 올챙이송 등 동요와 어린이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어린이들은 우스꽝스런 치장으로 무장(?), 부모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회사는 또 참가자 모두에게 문화상품권 등 20여 가지의 상품을 선사했고 점심 때엔 바비큐와 어묵, 떡볶이, 김밥, 통닭 등 푸짐한 음식과 음료수를 제공했다.

장기자랑과 디스코 경연대회를 열고 참가자 모두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도록 했다.

박용해(56) 대표는 "경쟁력은 화목한 가정에서의 끈끈한 가족애(愛)로부터 나온다"면서 "모두 '직원들의 가족 역시 또 하나의 직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참석자들을 반겼다.

자녀대표인 초교6년 이민정(13)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멋진 행사를 마련해준 사장님과 회사에 감사드린다"면서 "아빠가 좋은 회사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인사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도 5일 하루 동안 3천여 명의 사원가족을 초청, 어린이 뮤지컬 공연과 명랑 건강운동회, 미니 낚시 놀이, 추억의 구멍가게,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의 프로그램인 '삼성가족 초청 어린이 꿈잔치' 행사를 가진 데 이어 13일에는 450여 명의 사원부모를 초청,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 어버이날 행사를 다채롭게 벌인다.

LG마이크론 역시 지난 5일 구미 동락공원에서 사원자녀 500여 명을 대상으로 '제8회 꿈나무 어린이 사생대회'를 가졌고, LG전자는 5일 부모님과 함께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풍선과 바람개비를 선물로 나눠주기도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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