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년내 동굴이나 광산 갱도에서 핵실험을 실시할 공산이 크며, 이 경우 1998년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 때처럼 북한이 발표할 것이라고 지난해말까지 미 중앙정보국(CIA) 요직을 지낸 아서 브라운 위기관리그룹(CRG) 선임 부회장이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 비밀공작부서 동아시아 책임자를 지낸 브라운 부회장은 또 핵실험장에서 새어 나온 소량의 방사능 낙진이 일본쪽으로 흘러가면 "서울과 도쿄(東京)의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한국내 외국계 기업들은 철수나 사업축소를 저울질하게 될 것이며, 미국은 대북 봉쇄조치를 취할지 아니면 다른 조치를 취할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오싹한 시나리오'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운 부회장은 CRG의 주요 고객인 일부 미국 기업들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핵문제에 관한 브리핑을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나시오가 6일(현지시간)자 칼럼에서 전했다.
이 칼럼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핵보유국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점을 최근 점점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핵보유를 스스로 주장한데 이어 이를 '공인'받기 위해 곧 핵실험을 통해 '증명'하는게 다음 수순이 될 것이라는 것.
그는 "김 위원장에겐 이라크가 되느냐 파키스탄이 되느냐의 2가지 선택밖에 없는데 김 위원장은 파키스탄의 길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라크의 길은 "미국의 공격을 앉은 채 당하는 것"이라면, 파키스탄의 길에선 "재빨리 핵 카드를 보여줌으로써 정권생존 보장책을 놓고 거래를 할 수 있다는 희망" 을 보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자신의 이같은 브리핑 내용은 모두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자료에 근거한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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