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떠돌던 프로농구 원주 TG삼보의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3년에도 매각설이 한때 나돌았던 TG삼보는 그동안 '최강 전력을 갖춘 팀을 팔 이유가 있겠느냐'며 부인해 왔지만 9일 TG삼보의 연고지의 김기열 원주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농구단 매각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매각설이 돌자 TG삼보측에 직접 확인했다고 밝힌 김 시장은 "농구단이 다른 지역 또는 기업으로 매각되는 어떠한 경우에도 홈구장은 원주로 한다는 옵션을 계약서에 명시하겠다는 구단측의 약속도 받았다"고 덧붙여 TG삼보와 원주시간에 매각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TG삼보 구단측은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국제초청농구대회 이후 우승여행을 떠나 공식적인 해명은 없었으나 본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원주시는 TG삼보의 매각에 대비해 강원도와 함께 농구단 인수 업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건에 맞는 인수기업만 나타난다면 TG삼보 농구단이 매각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주시는 또 TG삼보 농구단을 인수할 기업을 찾기 위해 강원도에 연고를 둔 H사 고위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H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25일 원주시장과 회사 회장이 만나 TG삼보 농구단 인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회사가 농구단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스포츠팀을 운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당장 답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 다만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뜻만 정했고 이후에는 원주시측과 만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주시는 TG삼보가 2004-2005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원주'를 전국에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지역을 연고로 한 농구단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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