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라,
그래 가거라
너 떠나보내는 슬픔
어디 봄산인들 다 알고 푸르겠느냐
저렇듯 울어쌓는 뻐꾸기인들 다 알고 울겠느냐
박시교 '이별 노래'에서
모두 네 수인데 셋째 수만 옮겼다.
봄에 몹시 쓰린 한 별리를 겪었나보다.
'가거라, 그래 가거라' 하고 겉으로는 소리 높여 말하지만, 그 슬픔은 안으로 못물 하나로 넘칠 것이다.
천파만파의 차디찬 물결로. 봄이 되면 산이 푸르지만, 다 알고 푸른 것이 아니요, 울어쌓는 뻐꾸기인들 다 알고 울겠느냐고 되묻는 장면에서 슬픔의 극치를 안으로 쟁여 안고 삭이는 연연한 모습을 읽는다.
'진달래꽃'과 '가시리' 못잖은 이별 노래이다.
이정환(시조시인)




































댓글 많은 뉴스
조갑제 "부정선거 음모론, 공산주의와 비슷…정신질환"
싸고돈 헌재 무안할 노릇 …또 사고친 선관위, 이젠 '솟아날 구멍' 없다[금주의 정치舌전]
[사설] 청년 목소리 뒷전이고 당 지도부 흔들기 몰두하는 국힘 TK 일부 의원들
노태악 前 중앙선관위원장, 4년 간 수당 1억7910만원 수령
한동훈 "2030 대선 출마, 국민이 필요로 하느냐에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