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조와 함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가거라,

그래 가거라

너 떠나보내는 슬픔

어디 봄산인들 다 알고 푸르겠느냐

저렇듯 울어쌓는 뻐꾸기인들 다 알고 울겠느냐

박시교 '이별 노래'에서

모두 네 수인데 셋째 수만 옮겼다.

봄에 몹시 쓰린 한 별리를 겪었나보다.

'가거라, 그래 가거라' 하고 겉으로는 소리 높여 말하지만, 그 슬픔은 안으로 못물 하나로 넘칠 것이다.

천파만파의 차디찬 물결로. 봄이 되면 산이 푸르지만, 다 알고 푸른 것이 아니요, 울어쌓는 뻐꾸기인들 다 알고 울겠느냐고 되묻는 장면에서 슬픔의 극치를 안으로 쟁여 안고 삭이는 연연한 모습을 읽는다.

'진달래꽃'과 '가시리' 못잖은 이별 노래이다.

이정환(시조시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홍보수석에 성기홍 전 연합뉴스 사장을 임명하고, 민정수석에는 한찬식 변호사, 사회수석에는 김경자 교수를 발탁했다. 또...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국내 첫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공장이 지난 18일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엘앤에프플러스는 연간 6...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후보자들로부터 회수해야 할 선거비용 수백억 원을 장기간 방치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소멸시효가 지나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