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성초교 운동장 해결책 못찾아

도로를 넓히기 위해 계성초등학교 운동장 부지 500여 평을 강제 수용(본지 4월 30일자 보도)키로 한 중구청은 학교 측과 학부모에 대한 설득에 실패,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계성초교 학부모, 교직원 600여 명은 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운동장에서 '운동장 수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계성초교 김정옥(56·여) 교장은 "중구청에서 학교 서편운동장 일부를 강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수업권 확보 차원에서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중구청 차영조 건설과장은 "지난 1997년부터 계성 초교 옆 도로는 이미 도시계획선이 그어져 있었다"며 "11일 학교 운동장에서 계성학교 관계자들과 중구청 직원들이 만나 의논하겠지만, 학교 부지가 다른 학교에 비해 넓기 때문에 일부를 수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성초교 학부모대책위원회는 11, 13,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과 100만 명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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