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올해의 수비상을 차지한 벤 월리스가 공격에서도 맹활약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먼저 웃었다.
월리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홈코트인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21득점, 15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6-81로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처드 해밀턴은 28득점, 천시 빌럽스와 라시드 월리스는 각각 1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디펜딩 챔피언 디트로이트의 2연패를 향한 순항을 도왔다.
2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작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팀의 경기에서 선수와 팬들이 주먹다짐을 벌이는 NBA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던 탓에 이날 경기도 험악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디트로이트의 팬들은 당시 폭행 사태에 연루됐던 인디애나의 스티븐 잭슨과 저메인 오닐이 볼을 잡으면 야유를 보내기도 했지만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해 불미스러운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1쿼터를 23-20으로 마친 디트로이트는 안토니오 맥다이스의 덩크슛으로 2쿼터 를 시작한 뒤 카를로스 아로요, 해밀턴, 월리스의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52-38로 점수차를 벌렸다.
플레이오프 8강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던 인디애나는 오닐(22점)과 잭슨(15점)이 분전했지만 하루만을 쉬고 다시 경기에 임한 탓에 활기찬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은퇴를 앞둔 인디애나의 39세 노장 레지 밀러도 포스트시즌 자신의 평균 득점인 10점에도 못미치는 6점만을 기록했다.
서부콘퍼런스 1위팀 피닉스 선스도 홈구장인 아메리카웨스트 아레나에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40점.16리바운드), 조 존슨(25점), 숀 매리언(23점.11리바운드)이 맹폭을 가해 댈러스 매버릭스를 127-102로 꺾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댈러스 멤버였던 올 시즌 MVP 스티브 내쉬도 11득점,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친정팀 팬들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댈러스로서는 상대팀의 센터 스타더마이어를 더블팀으로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스타더마이어는 센터 싸움에서 무득점에 그친 상대팀의 에릭 댐피어를 압도했고 느슨한 수비를 뚫고 손쉬운 드라이빙슛을 성공시켜 3쿼터 종료 8분전까지 3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5연승한 피닉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10일 플레이오프 전적
디트로이트(1승) 96-81 인디애나(1패)
피닉스(1승) 127-102 댈러스(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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