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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어르신 팔공산서 흥겨운 잔치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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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100여명 식사 수발

'장애를 잊고 보낸 하루…'

5월 들어 줄을 잇는 경로잔치 중에서 12일 동구 용수동 팔공산 자락의 한 식당에서 열린 잔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뭘까?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대구시지부(지부장 장석범·이하 연합회)가 마련한 잔치의 주인공들은 지역의 시각장애 노인 250여 명이었다.

30여 명의 노인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가 노래 솜씨를 뽐내자 이내 무대는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노인들로 가득 찼다.

장애를 훌훌 털어버리고 손과 팔을 흔드는 노인들의 얼굴은 무척 밝아보였다.

맑은 공기 속에서 마신 술맛이 최고라는 최구교(73·동구 지묘동) 할아버지는 "노래자랑에 참가하려고 신청은 해놓았지만 가사가 기억날지 모르겠다"고 했고 김계자(70·동구 불로동) 할머니는 "장애가 있어 밖에 다니기 힘든데 이렇게 바깥 바람을 쐰 것만으로도 만족"이라고 했다.

대구시 여성회관 여성자원봉사센터, 시각장애노인 쉼터인 원로의 집 등에서 나온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음식준비와 눈이 어두운 노인들의 식사 수발에 땀을 흘렸다

이날 노인들은 한국 운전기사불자연합회 대구지역회(운불련)의 부제차량 50여 대를 타고 이곳까지 왔다.

대구지역회 신상용 회장은 "쉬는 날 운전을 하려니 힘들지만 장애노인들이 즐겁게 노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가볍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시각장애 노인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이 단체에 등록된 대구 지역 시각장애인은 1천700여 명에 이르고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650명이다.

연합회 장석범 대구지부장은 "평소 외출하기 힘든 시각장애노인들을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땀을 흘려줘 고맙다"면서 "오늘만 아니라 시각장애노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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