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제1호'전남학도 제1호'전북학도 제1호'전매 제1호'충남 제1호'체신 제1호'국민 제1호'농민 제1호'남전 제1호'경북 제1호'.
1950년 5월 14일 국민의 헌금으로 구매한 '건국기(建國機, 기종 AT-6)' 10기의 이름이다. 이날 대통령'정부각료'내외귀빈'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기지에서 거행된 명명식은 건국 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갖게 된 항공기에 대한 기쁨으로 가득찼다.
당시 미군은 '과도한 군비로 한국이 경제적 부담을 져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이승만 대통령의 전투기를 포함한 군사원조를 거부했다. 실제로는 남북 간의 군사 충돌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1949년 항공력 증강사업으로 야크기 100여 대를 도입한 상태였다. 같은 해 6월 주한미군이 군사고문단 500명만 남기고 완전히 철수한 상태에서 한국 정부의 안보 불안 의식이 커졌던 것은 당연한 일. 이에 공군 측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등한 전력을 위해 항공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문제는 빈약한 재정이었다. 정부가 생각해 낸 해결책은 바로 '애국기 헌납운동'. 1949년 9월 25일부터 대대적으로 전개된 이 운동을 통해 모금한 돈이 3억5천만 원이었다. 정부는 이 국민 성금으로 항공기 판매를 거부한 미국 대신 캐나다로부터 고등훈련기 AT-6형 10기를 비롯한 여러 부속품 등을 30만 달러에 구매했다. 국민의 정성으로 들여온 항공기들은 도입 불과 한 달 만에 터진 전쟁에 투입돼 그 성능을 입증하는 애꿎은 운명을 맞이했다.
▲1643년 '태양왕' 루이 14세 즉위 ▲1796년 영국 외과의사 제너, 종두법 첫 시술 ▲1981년 경북 경산서 열차 추돌사고 ▲1995년 지역민방 개국.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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