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김미정씨는 어느날 수첩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세계지도를 보고 문득 세계여행을 결심한다. 1년동안만 천천히 지구를 걸어보자고 출발한 세계여행은 북유럽, 동유럽을 거쳐 터키에서 발걸음이 멎었다. 그리고 7개월동안 터키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그들의 가족이 되어 살아간다.
이 책은 저자가 여행자로서가 아닌 생활인으로서 터키 사람들과 부대끼며 그들의 사람과 문화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수필식으로 엮었다. 호텔 사장이자 남자친구가 돼주었던 유쾌한 나짐, 네덜란드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로 왔다가 비자가 없어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라마잔, 담배와 축구를 행복의 전부로 삼아 살아가는 터키 남자들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여유롭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이들로 인해 책을 덮을 때 쯤이면 어느덧 지구 반대편에 있는 터키사람들과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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