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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식물학자 린네 출생

1707년 5월 23일 18세기를 대표하는 식물학자 카를 폰 린네(라틴 이름 카롤루스 리나이우스)가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린네가 처음 대학에서 공부했던 분야는 의학이었다. 그러나 원예를 좋아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식물학자'로까지 불렸던 그는 결국 친구와 함께 식물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자기 분야를 찾은 린네는 졸업 전에 이미 식물학을 대강(代講)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린네의 가장 큰 업적은 식물 분류학의 계통을 확립한 것이었다. 이 작업은 오래 전부터 수많은 학자들이 시도해 왔음에도 만족할 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었다. 일찍이 식물의 성에 관심을 두고 꽃의 구조 연구를 했던 린네는 수술의 수에 따라 식물계를 24개의 강으로 구분하고, 이명법(속명 다음에 종명을 써서 생물의 한 종을 나타내는 방법. 라틴어로 쓰이며 속명은 고유 명사, 종명은 보통 명사 또는 형용사, 그 뒤엔 명명자의 이름을 쓴다)을 사용해 식물의 이름을 종과 속으로 나타냈다.

그가 창안한 이 식물 분류 방법은 종래보다 매우 편리했기에 저서 발표 후 많은 학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린네는 전 유럽에서 유명한 학자가 됐다. 종이 식물학의 기본 단위로 고정 불변한다는 창조론적 시각에 바탕하긴 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켜지고 있는 놀라운 업적이다.

▲1907년 대한매일신보 한글판 창간 ▲1946년 미군정, 민간인의 38선 무단 월경 금지 ▲1977년 시인 김광섭 사망 ▲1996년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 미그 19기 몰고 남한으로 귀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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