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화장(火葬) 비용이 저렴해 타 시도에서몰려올 기미를 보이자 대구시가 급히 화장 비용 인상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있다.
25일 대구시 장묘사업소에 따르면 화장 비용은 사망자의 주소지가 대구일 경우4만5천원, 타 시도일 경우 9만원을 각각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서울.부산.인천.광주 등이 타 시도의 경우에 15만~30만원을 받는것과 비교해 2배 안팎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시 장묘사업소에는 평소 타 시도로부터 3~5구씩 무더기로 화장을의뢰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 공동묘지의 개장(改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도의 모 개장 전문업체가 "300구를 화장해 줄 수 있느냐"는주문이 있었다.
시는 부랴부랴 타 시도의 화장 비용을 파악한 결과 저렴한 비용이 그 원인임을알아챘다.
시는 그렇잖아도 장묘사업소 운영이 어려운 처지라 화장 비용을 현실화하기로했다.
따라서 대구시민은 4만5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조금 올리고, 타 시도민은 9만원에서 18만원으로 2배 인상할 계획으로 조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는 화장 비용의 인상 원인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지역의 화장률이 지난 97년이전 17%에서 지난해에는 45%까지 급증해 대구장묘사업소가 타 시도의 화장까지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또 화장 비용의 원가가 한 구당 8만7천원으로 수요자 부담원칙에 따라 인상이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대구시의 장묘사업을 위탁관리하는 사업소는 지난해 자체수입이 5억4천만원에 그쳐 시로부터 12억8천여만원을 지원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장묘사업소의 화장로와 내화벽돌은 6~10개월 단위로 교체해야하는데 자체수입으로 어렵다"면서 "화장 비용을 대구지역민에 대해선 소폭 인상하고, 타 시도민은 대폭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