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무심코 지나간 21일 부부의 날

얼마전 부부강간죄 도입이라는 다소 생소한 입법이 사회의 논란으로 대두 된적이 있다.

그같은 죄목이 도입되는 것을 지켜보며 무엇보다 우리사회의 메말라 가는 정서를 보는 것 같아 씁쓸 했다. 지금도 많은 선남선녀들이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대한 일을 준비 하고 있다. 부부간에는 진정으로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하자는 조건없는 사랑이 결혼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지난 21일은 부부의 날이었다. 부부의 날은 지난 95년 빈민층 청소년을 상대로 목회활동을 벌여오던 권재도 목사의 제안으로 제정이 되었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가정의 달인 5월에 '둘이 하나된다'는 의미를 담은 부부의 날은 지난해 까지만도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각 기관 단체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부부의 날은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혀 눈에 띄지 않고 또한 언론에서도 전혀 언급이 없이 지나쳐 사회적인 무관심속에 이날이 지나가 버려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사회의 모태는 가정이다. 모든 성장과 활동을 뒷받침하는 울타리는 역시 가족이라는 뿌리에서 출발한다. 우리사회를 이끌 수 있는 진정한 활력소를 제공하는 곳은 가정이며 가정을 구성하는 핵심은 바로 부부이기 때문에 부부의 날은 그 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매년 기념행사가 생색내기용으로 전개 되기보다 현실적으로 내실을 기 할수 있는 실질적인 배려가 따라야 하지 않을까. 김준현(의성경찰서 금성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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