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교 50주년 맞는 신진욱 협성교육재단 학원장

"자율성 갖춘 인재양성에 주력할 것"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뿌듯함과 억울함이 교차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많은 풍상 속에서도 학교를 지켜준 교직원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27일로 개교 50주년을 맞는 신진욱(82) 협성교육재단 학원장은 "욕심이 커서 학교를 많이 열었는데 힘든 일이 훨씬 더 많았다"라고 회고했다.

협성교육재단은 1955년 협성상업고로 출발해 현재 12개 중·고교에 1만2천여 명의 재학생과 700여 명의 교직원이 소속된 중·고교 단위로는 국내 최대 사학재단.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만 27만 명에 이른다.

26일 협성체육관에서 50년사 봉헌 예배와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갖는 협성재단은 지난 달 16일 3대3 농구대회를 시작으로 교직원들의 등반·바둑·테니스·탁구·낚시 대회 등을 잇따라 열었다. 또 음악 발표회, 미술전, 사진전, 교직원 애장품 전시회 등 다양한 문예 행사를 펼치고 있다. 신진욱 학원장은 다음달 2일 공연하는 뮤지컬 'Fame'의 입장권을 전량 구입해 전체 교직원들이 부부 동반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또 개교 50주년을 맞아 경북예술고 기숙사인 예인 학숙을 150명 수용 규모로 확장, 다음 달 준공식을 가지며 전용 공연시설 못지않은 음악당을 오는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신 학원장은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너무 중앙집권적이어서 부작용이 더 컸다"며 "자율과 다양성을 인정해 스스로 오류와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세계 수준의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협성교육재단 역시 교육 정책과 궤를 같이 해 그동안 양 중심의 교육을 해왔지만 이제는 고급 두뇌를 양성하는 엘리트 교육에도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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