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성동 고분, 100년 2차례 매장 됐었다"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 석실분인 경주 황성동 고분은 7세기 전·중반 무렵 처음 축조돼 1차 매장이 이뤄졌다가 1세기 가량 지난 뒤인 8세기 초·중반에 2차 매장(추가장)이 이뤄진 무덤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한 무덤에서 2차에 걸친 매장사실이 확인된 것은 국내 고분 중 처음.

또 이 무덤은 경주 황성동 고분군 중 무덤의 형태가 가장 완전한 평지 고분인데다 두 차례 매장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 곳을 중심으로 제사가 진행되고 관리된 것으로 밝혀져 신라사회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는 24일 경주시 황성동 906의 2~5 '황성동 석실분'을 조사한 결과, 이 고분은 시신을 매장하기 위한 석실(石室.돌방)을 마련하고 그 위로는 원형 봉분(封墳)을 쌓아올린 석실봉토분(石室封土墳)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고분에서는 다른 8개의 황성동 고분과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도굴을 당해 출토유물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사진 : 국내 처음으로 두차례 걸쳐 매장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경주 황성동 고분의 석실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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