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목적의 국적포기 금지를 골자로 한 국적법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국적을 포기한 사람 중에 전직 국방장관과 외교부장관의 손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기간 국적포기자 984명중 40% 가량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 성남 분당구 등 '범 강남권'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무가 27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적이탈 신고자 인적사항' 자료에 따르면 전 국방부장관 A씨의 손자(17)가 지난 10일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했으며, 전 외무부장관 B씨의 손자 2명(11)도 지난 13일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국적을 택했다.
국적포기신청서에 부모 직업을 의무적으로 기재할 필요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적포기자중에는 사회 고위층 인사의 자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적포기자의 주소지별 분포는 서울 강남구가 145명(14.7%)으로 가장 많았고 성남 분당구 106명(10.8%), 서울 서초구 89명(9.0%), 용산구 59명(6.0%), 송파구 55명(5.6%) 등 순이었다.
단일 아파트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는 국적 포기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적 포기자의 나이가 아직 첫돌을 넘기지 않은 경우도 31건에 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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