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담도·서남해안개발·S프로젝트 구분

행담도 개발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서남해안 개발사업, S프로젝트, 행담도 개발사업 등의 용어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청와대의 설명에 따르면 최상위 개념의 사업은 서남해안 개발사업으로, S프로젝트는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구성하는 하나의 사업 구상에 해당하며 행담도 개발은 서남해안 개발사업과는 무관하다.

다만,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이 제반 설명을 하면서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S프로젝트를 '동일한 사업'인 것처럼 설명, 혼선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서남해안 개발사업

낙후된 서남해안 지역을 발전시켜 국가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이다

당초 국가균형발전위에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검토돼 왔으나 외자유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6월 그 업무가 동북아위로 이관됐다.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단지 1개의 사업 내지 프로젝트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채워지는 일종의 '포괄적 사업구상'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월 문화관광부 주도로 사업 전체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키로 했으며 그 사업의 명칭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으로 통일키로 했다.

◇S프로젝트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위해 구상된 하나의 구체적인 사업에 해당한다.

지난해 6월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이관받은 동북아위는 싱가포르 자본 유치를 통한 서남해안 개발사업 구상에 착수하게 된다.

S프로젝트의 'S'는 '싱가포르'의 첫 알파벳에서 따왔다는 것.

싱가포르의 200억 달러 투자가 이뤄질 경우 다른 국가들도 잇따라 투자, 500억 달러 규모의 S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으로 본 것이다.

동북아위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S프로젝트는 무안, 목포, 영암, 해남 등 서남해안의 광범위한 지역에 물류, 사이언스파크, 바이오메디컬, 유기농가공, 관광·레저, 전시·컨벤션, 주거 등 다양한 경제거점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최근 싱가포르의 CPG사가 제출한 '마스터 플랜 제안서'는 건설교통부 기업도시과로 넘겨진 상태이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국토연구원에 이를 전달, 타당성 검토를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행담도 개발사업

한국도로공사와 김재복씨의 싱가포르 EKI가 지난 1999년 행담도개발㈜을 설립, 충남 당진에 있는 행담도를 해양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따라서 참여정부 들어 구상된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국민의 정부 시절 도로공사가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뛰어든 행담도 개발사업은 전혀 다른 전제와 출발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다만, 동북아위가 행담도 개발사업을 S프로젝트의 선도사업으로 인식함으로써 행담도 개발사업이 S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싱가포르 자본이 참여한 행담도 개발사업이 성공해야 역시 싱가포르 자본을 필요로 하는 S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J프로젝트

이번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 'J프로젝트'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J프로젝트는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국내자본 및 해외자본을 유치해 해남군 산이면 중심의 매립지를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결국, J프로젝트도 낙후된 서남해안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큰 맥락에서는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간주하며 S프로젝트와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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