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27일 당 안팎에서 확산되는 '박근혜 대세론'에 일부 당내 의원들이 비판적 시각을 제기하는데 대해 불편한 심경의 일단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이날 중국 청두(成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대권과 관련, 어느 한 사람의 판으로 굳어지는 것은 당에 좋지 않다는 지적을 당내 일부 의원들이 하고 있다"는 지적에 "부질없이 자꾸 2년7개월 후에 뭐가 어떻고 하는 얘기는 너무너무 시간이 많은 사람들의 얘기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은 우리가 맡은 역할을 잘 하기도 바쁘다"면서 "2년7개월 후에 여론 상황이 어떨지,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하고, 또 그때 어떻게 정세가 변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것(대권)은 모든 게 국민의 선택이지 쟁취하겠다고 난리를 피운다고 되는 세상은 아니다"면서 "국회의원 선거든 대선이든 간에 정치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는 입장으로, 국민이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의 여론지지도가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야당이 계속 잘못을 하는데 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채찍이라 생각하고 국민이 실망하지 않게 더 긴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대표는 5박6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28일 저녁 귀국한다.
(연합)사진: 중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오후 청두 현지 투자기업인 CJ사료유한공사를 방문,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