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양한 시도로 신문의 르네상스 모색해야"

세계신문협회(WAN) 58차 총회의 제1세션이 '신문의 르네상스'를 주제로 30일 오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 세션은 전통적인 신문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신문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젊은층을 위한 새로운 신문 '20센트'를 창간한 독일 홀츠브링크 그룹의 미하엘 그라브너(Michael Grabner) 부회장은 첫 번째 발표에서 "독일 신문시장에서 14~29세의 젊은 독자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문시장이 상승곡선을 지나 하락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시장조사와 개발을 통해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다른 산업처럼 신문 역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 개발 △특정한 독자층에 맞는 상품 개발 △혁신적 역량 확대 △연구개발 투자를 들었다.

이어진 발표에서 스웨덴 멀티미디어 그룹 보니어의 벤트 브라운(Bengt Braun) 사장은 '재개, 재활 그리고 재탄생'을 주제로 신문의 변화와 그로 인한 위기 극복에 대해 설명했다.

높은 인터넷·휴대전화 보급률을 자랑하는 스웨덴은 신문의 구독률 역시 매우 높다.

브라운 사장은 "경쟁 심화에 따라 독자를 빼앗기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재개'의 예로는 인터넷과 인터넷TV, 잡지 발간, TV채널 등으로 사업을 연장하고 있는 '다겐스 인더스트리'를 들었다

그는 "사업연장과 새로운 사업모델도 중요하지만 신문 자체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활'로는 신문에서 타블로이드로 전환하고 있는 '다겐스 나이터'를, '재탄생'으로는 기본으로 돌아가 신문 자체의 구독률 회복을 목표로 한 '엑스프레센'을 사업모델의 예로 들었다.

또 스톡홀름에서 발간 2년 만에 무료신문 '메트로'의 구독률을 따라잡은 무료신문 '스톡홀름 시티'도 소개했다.

스위스 에디프레세의 테오 보차트(Theo Bouchat) 출판국장은 '작은 신문'을 개념으로 창간한 '르 마땅'을 소개했다.

보차트 국장은 "단순한 크기의 축소가 아닌 사고의 전환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르 마땅'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는 신문으로 자리잡아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이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광고 도입으로 광고 수입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뿌리 깊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신문의 크기는 하나의 수단이고 가격도 중요하지만 목표와 개념 설정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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