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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도둑 수달' 이젠 한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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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용 치어 2천 마리 구입

문경새재 연못에서 밤이면 나타나 몰래 송어를 잡아먹던 수달(본지 2일자 27면 보도)이 이젠 문경새재공원관리사무소의 당당한 식구가 돼 먹이를 공급받게 됐다.

공원관리사무소는 수달이 좋아하는 문경새재 연못에 출몰하는 수달에게 송어를 공급하기 위해, 최근 울진 민물고기 연구소에서 송어 치어 2천 마리를 사들여, 공원내 드라마 촬영장 입구 소형 연못에서 기르고 있다.

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송어 치어가 다 자라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우선 수달에게 적당한 크기의 먹이를 주기 위해 요즘 문경·상주지역 송어장에서 송어를 사고 있다.

이와 함께 공원관리사무소는 연못 주변에 설치한 높이 90cm의 철책에 3곳의 출입구를 만들어 수달이 힘들게 철책을 넘지 않고서도 연못에 드나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반면 연못 주변에 설치해 둔 CCTV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의 보호와 활동 상황에 대한 정기적인 관찰을 위해 그대로 두기로 했다.

김병옥 공원관리사무소장은 "문경새재는 물박달나무와 3개의 관문, 주흘산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것들이 많은데 올 봄부터는 수달이 신문과 방송에 전국적으로 알려진 이후 새재를 찾은 관광객들이 '어느 연못이냐'고 묻는 등 새로운 유명세를 타고 있어 수달에게 정식 송어 공급도 하고 연못 입구에는 별도의 안내간판도 달기로 했다"며 말했다.

김 소장은 "송어 치어 사육 자체도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 제공도 되고, 성어가 되면 수달에게 공급도 할 수 있으며 예산도 절약돼 여러 가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자랑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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